전립선염의 정의
전립선염은 미국 국립 보건원의 분류 및 정의에 의해 4군으로 분류되어집니다.
제 1군은 급성 증상을 동반한 세균 감염, 제 2군은 재발성 세균성 전립선감염, 제 3군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감염, 제 4군은 주관적 증상은 없지만 전립선 염증이 우연히 발견된 경우로 정의됩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은 대개 제 3군을 의미하며 제 3군은 다시 전립선액에 백혈구가 존재하는 경우와 백혈구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로 구분됩니다.
전립선염의 원인
다른 전립선 질환과는 달리 전립선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세균성 전립선염은 대개 대장균이 요도로부터 상행감염을 일으키거나 전립선으로 역류할 때 발생합니다. 원인균에 대해서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주로 대장균, 대변연쇄구균 그람 양성균 등이 주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을 때 내릴 수 있는 진단명이지만 세균감염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기능성 혹은 해부학적 배뇨장애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신경근 혹은 신경학적 이상, 골반 부위 손상, 자가면역질환,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전립선염의 주요 증상
제 1군인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오한, 허리의 통증, 회음부 및 직장의 통증,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요절박,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배뇨곤란, 갑자기 소변이 막히는 급성 요폐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권태감, 근육통, 관절통 같은 전신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제 2군인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증상은 배뇨곤란, 요절박 빈뇨, 야간 수면 시간에 배뇨를 자주 하는 야간뇨, 회음부 통증 혹은 불편감, 하부 허리 통증 등이 발생합니다.
제 3군인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증상은 통증이나 불편감입니다. 통증은 주로 골반 부위, 즉 회음부나 성기 윗부분인 치골상부에서 발생하며 허리, 성기 바깥 부분에 나타나거나 사정 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4군인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은 말 그대로 무증상이기 때문에 별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전립선염의 진단 및 검사
전립선염의 진단을 위해 병력, 직장수지검사를 포함한 신체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전립선 마사지와 요도 내 도뇨관이나 기계 삽입이 원칙적으로 금기이므로 임상 증명 및 직장 촉진 등에 의해 진단하게 됩니다. 만성전립선염의 진단 및 분류를 위해 사용되는 방법은 3배분뇨법이지만 이보다 간단한 2배분뇨법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만성 전립선염의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3배분요법 혹은 2배분요법, 경직장초음파검사, 요속 검사 및 잔뇨량 검사, 내시경 검사 등이 있습니다. 3배분뇨법은 소변 첫 부분, 중간 부분, 전립선 마사지 후 분비되는 전립선액 혹은 마사지 후 소변을 각각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2배분뇨법은 전립선 마사지 전의 소변과 후의 소변을 받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가끔은 경직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경직장 초음파 검사는 환자에게 불편감을 줄 수 있지만 비교적 덜 침습적이고 전립선의 크기 측정뿐만 아니라 모양 및 전립선 내의 이상 징후를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검사실 검사에서 전립선염이 진단 및 분류되면 만성 전립선염 환자의 경우 증상 정도를 측정하게 됩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설문지는 '만성 전립선염 증상점수표'이며 이 설문지는 통증 혹은 불편감, 배뇨증상,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의 3가지 분야에 걸쳐 9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총점수는 0 ~ 43점이며 0 ~ 14점은 경도, 15 ~ 29점은 중증도, 30 ~ 43점은 고도로 분류됩니다.
전립선염의 치료방법
급성 및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 투여를 위주로 하는 치료법으로 비교적 잘 치유될 수 있지만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치료가 잘 되지 않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거나 또는 치유된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치료는 아직까지 표준 치료가 없어 다양한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1. 제 1군(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대증요법(원인이 아닌 증세에 대한 치료법)으로 안정과 충분한 휴식, 해열진통제로 투여하고 광범위 항생제가 주된 치료가 됩니다. 배뇨곤란이 동반된 경우나 소변이 막히는 급성요폐가 발생한 경우 치골상부에 침을 삽입하여 소변 배출을 돕는 천자를 고려하거나 요도에 도뇨관을 부드럽게 삽입하여 배뇨를 돕는 방법도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치료법이 효과가 없다면 전립선 농양을 의심해야 하며 전립선 초음파나 전산화 단층촬영을 실시하고 농양이 확인되면 경요도절개술이나 고름을 빼내는 배농술을 받아야 합니다.
2. 제 2군(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치료는 항생제 치료가 기본입니다. 항생제는 일정기간 사용하게 되며 세균의 종류에 따라 12주까지 사용하기도 합니다. 소염제를 병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그 외에 알코올이나 커피 등 자극성 음식은 피하고 정기적으로 좌욕을 자주 하고 주기적으로 사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제 3A군(만성 염증형 비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염증형 비세균성 전립선염에서도 항생제 치료를 4 ~ 8 주간 실시합니다. 세균이 배양되지 않았지만 세균 감염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또한 항생제가 항염증 작용도 있기 때문입니다. 알파차단제, 소염제 등도 도움이 될 수 있고 그 외에 반복적인 전립선 마사지나 전립선에 직접 열을 가해 조직을 괴사시키는 온열 치료도 효과적입니다.
4. 제 3B군(만성 비염증형 비세균성 전립선염)
일반적으로 만성 비염증형 비세균성 전립선염에서 항생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로 사용되는 약물에는 알파차단제, 골격근이완제, 진통제 등이 있으며 그 외에 온열 치료, 바이오피드백 등의 물리치료, 체외 자기장 치료 등이 있습니다.
5. 제 4군(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은 대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전립선염의 경과 및 합병증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대개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합병증으로 전립선 농양이 발생할 수 있고 불완전하게 치료된 경우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 급성 요페, 급성 세균성 방광염, 급성 부고환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패혈증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완치가 힘들도 치료가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 등의 신경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성기능 감소와 삶의 질 악화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립선염의 예방방법
전립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면을 규칙적으로 충분히 취하여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는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립선을 압박하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장시간 타지 않도록 하고 평소에 온수 좌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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